B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이 감염된 대표적인 바이러스 간염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보균율이 높은 국가에서는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 질환은 간에 염증을 일으키며,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용한 질환'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없다고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한 번 만성으로 진행되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B형 간염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그리고 무엇보다 예방이 핵심입니다.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본인의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백신 접종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생활 속에서 위생적인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B형 간염의 정의부터 증상, 감염 경로, 치료, 예방법까지 꼭 알아야 할 핵심내용을 정리해 드립니다.
B형 간염이란?
B형 간염은 바이러스(HBV)가 간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흔한 감염병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에서도 B형 간염 보균자가 많아 주요 보건 이슈로 여겨집니다. B형 간염은 짧은 시간에 감염되었다가 회복되는 급성과, 바이러스가 몸에 오래 머무르며 간을 계속 손상시키는 만성으로 나뉘며, 경우에 따라 간경변이나 간암 등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질환은 겉으로는 증상이 없거나 가벼워서 초기에 알아차리기 힘들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 번 감염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진단이 가장 효과적인 방어 수단입니다.
주요 증상과 징후
B형 간염의 증상은 사람에 따라 크게 다르며, 감염 초기에는 대부분 뚜렷한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피로감이 평소보다 심해지거나, 식욕이 크게 떨어지면서 몸에 힘이 없고 무기력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 대표적인 시작 신호일 수 있습니다. 또 구역질이나 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눈 흰자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 밖에도 소변 색이 평소보다 짙은 갈색을 띠거나, 오른쪽 윗배에 뻐근함과 같은 불편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성으로 진행되면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지며, 체중이 줄고 면역력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감염 경로와 전파 방식
B형 간염은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지만,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전파 경로는 출산 중 산모에게서 아이로 전파되는 ‘수직 감염’입니다. 그 외에도 감염자와의 성접촉, 감염된 혈액을 수혈받았거나 오염된 주사기를 공동 사용한 경우 등에서 감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타인의 면도기나 칫솔과 같은 생활용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전염 경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진단 방법
B형 간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표면항원(HBsAg)과 표면항체(HBsAb)를 검사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현재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지 혹은 면역력이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추가로 e항원(HBeAg) 검사와 간 기능 검사(AST/ALT), 바이러스 양을 측정하는 HBV DNA 검사를 함께 진행하여 감염의 진행 정도와 치료 여부를 판단합니다.
치료 방법
B형 간염의 치료는 바이러스의 활동성 여부와 간 기능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감염 초기, 즉 급성 간염의 경우는 대부분 별도의 항바이러스 약물 없이 자연 회복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회복이 느릴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만성으로 진행된 경우라면, 바이러스 억제를 위한 약물 치료가 시행됩니다. 대표적인 약제로는 엔테카비르나 테노포비르 등이 있으며,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큼 주기적인 검사와 함께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치료 여부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합병증과 경과
B형 간염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간경변과 간암입니다. 간경변은 간 조직이 굳어 기능을 잃어가는 상태로, 피로, 복수, 출혈, 혼수 등의 위험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며, 이후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간암은 특히 B형 간염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균자는 주기적인 초음파 검사와 간암 표지자 검사(AFP)를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예방이 가장 중요! – 백신과 생활 수칙
B형 간염은 예방 백신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출생 직후 24시간 이내에 1차 접종을 시행하고, 이후 1개월과 6개월 차에 추가 접종을 완료하면 거의 95% 이상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에도 항체가 없는 것이 확인되면 반드시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하며, 의료인, 보건 종사자, 환자 가족 등 고위험군은 필수적으로 예방 조치를 해야 합니다. 생활 속에서도 감염 예방을 위해 위생 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침습적인 의료행위, 피어싱, 문신 등을 받을 때는 반드시 위생적으로 관리되는 장소를 이용하고, 타인의 칫솔, 면도기 등을 절대 공유해서는 안 됩니다.
참고 자료 출처_Mayo Clinic/ WHO (World Health Organiz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