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자세는 일시적으로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반복되거나 장시간 유지될 경우 우리 몸 특히 척추 건강에 다양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다리 꼬기 자세가 척추에 미치는 영향, 발생 가능한 부작용, 그리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자세 습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자세 불균형과 척추 변형
다리 꼬기 자세는 골반의 좌우 균형을 깨뜨리며 척추의 정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무게 중심을 양쪽 엉덩이에 고르게 분산해 앉는 것이 정상적인 자세입니다. 그러나 다리를 꼬게 되면 체중이 한쪽 골반으로 쏠리게 되고, 이로 인해 골반의 비틀림이 발생합니다. 골반은 척추의 기초 구조물 역할을 하므로, 그 위치가 틀어지면 척추도 함께 틀어지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척추의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이 무너지며, 척추측만증이나 전만증, 후만증 등 다양한 척추 변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랜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을 지닌 사람은 이러한 변형이 만성화될 위험이 큽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통증 없이 지나갈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요통이나 경추통, 견갑골 주변의 긴장과 같은 신체적 이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근육 뭉침 수준을 넘어 골격계의 구조적 이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의자에 앉을 때 척추를 똑바로 세우고, 양발을 바닥에 고르게 디딘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다리를 꼬는 습관을 자제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척추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혈액순환 장애 및 신경 압박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혈액순환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하체를 압박하게 되면서 혈액이 자유롭게 흐르지 못하고, 정맥이나 동맥의 순환이 방해받게 됩니다. 이는 다리 저림, 붓기, 냉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하지정맥류나 정맥 혈전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다리 꼬기 자세는 좌골신경을 압박하여 좌골신경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좌골신경은 엉덩이에서부터 다리 뒤쪽을 따라 내려가는 길고 굵은 신경으로, 이 신경이 눌리면 엉덩이 통증, 다리 저림, 심한 경우 보행에 지장이 생길 수 있는 통증으로 발전합니다. 이는 주로 앉은 자세에서 다리를 오래 꼬고 있는 경우 발생하며, 특히 체중이 실리는 아래쪽 다리에서 그 증상이 두드러집니다. 혈류 저하뿐 아니라 림프 흐름 역시 방해를 받아 하체 부종이나 노폐물 축적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전체적인 신진대사 저하와 피로 누적의 원인이 됩니다. 이처럼 단순한 습관 하나가 신체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 올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골반 틀어짐이 가져오는 체형 불균형
다리를 자주 꼬는 습관은 골반의 틀어짐을 유발하며, 이는 체형 불균형의 시작점이 됩니다. 골반이 틀어지면 몸 전체의 균형이 깨지며,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체형 불균형은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근육의 비대칭적인 발달, 관절의 부자연스러운 사용을 초래해 만성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골반의 구조상 남성보다 다리 꼬기 자세에서 더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틀어진 골반은 생리통, 요통, 심지어 생식기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체형 불균형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교정되기보다는 점점 고착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조기에 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체형 불균형은 자세 교정 외에도 운동 시 효율성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신체 능력 발휘에 장애가 됩니다. 스포츠 활동을 하거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정확한 자세와 골반 정렬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자세
미국 컬럼비아 닥터스에 따르면, 좋은 자세는 앉거나 서거나 걸을 때 척추를 보호해 주며, 귀-어깨-엉덩이가 일직선이 되도록 유지하고 척추의 자연스러운 S자곡선을 지켜야 합니다. 앉을 때는 등을 곧게 펴고 허리 지지대를 사용하며, 무릎과 엉덩이를 같은 높이로 맞추고 발은 바다에 평평하게 두는 것이 좋습니다. 운전 시에도 등을 곧게 펴고 무릎이 엉덩이와 수평이 되도록 시트를 조절해야 합니다. 서 있을 때는 귀-어깨-엉덩이-발목이 일직선이 되도록 하며, 무릎은 잠그지 말고 장시간 서 있을 경우 한쪽 발을 낮은 받침에 올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걸을 때는 머리를 들고 눈은 정면을 바라보며, 어깨를 가볍게 움직여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면 시에는 몸이 비틀리지 않도록 옆으로 잘 경우 무릎 사이에 베개를, 등을 대고 잘 경우 무릎 아래에 베개를 두어 허리를 지지하면 척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한번씩 바른 자세를 위해 노력해요 우리!
저 같은 경우 어린 시절, 책상에 편하게 앉는다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앉아 한동안 한의원 치료를 적지 않게 받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허리가 시리다는 게 어떤 건지 당시 처음으로 경험을 하고 올바른 자세를 위해 노력을 해보지만, 사실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리 꼬기 습관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많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지를 인식하고, 바른 자세를 생활화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합니다. 다리 꼬기라는 단순한 습관이 우리 몸에 주는 영향은 생각보다 깊고 광범위합니다. 척추의 정렬을 무너뜨리고, 신경과 혈관을 압박하며, 전신 체형 불균형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앉은 자세를 점검하고, 건강한 척추와 체형을 위한 올바른 자세를 실천해 보세요. 꾸준한 스트레칭과 운동도 병행한다면 장기적으로 훨씬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_Sitting Posture and Spinal Health: A Review”, Journal of Physical Therapy Science/ columbiadoctors 외